제66장

강태준이 미간을 찌푸렸다. 이 여자가 또 어디가 어떻게 잘못된 건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. 멀쩡히 대화하다가 갑자기 눈시울을 붉히다니. 그는 아무리 생각해 봐도 자신이 뭘 잘못했는지 알 수 없었다.

“나 애 가질 생각 없는 거 맞아.”

김지연의 눈에서 갑자기 눈물이 후드득 떨어졌다.

“애를 원하지 않는 거예요, 아니면 내가 낳은 애를 원하지 않는 거예요?”

강태준은 관자놀이를 문지르며 골치 아프다는 표정을 지었다.

“그게 차이가 있나?”

“있어요.”

김지연은 이 순간만큼은 고집스럽게 답을 원했다. 설령 가장 상처가 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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